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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김봉곤 작품 논란, 출판계 뒷북 대응이 키웠다

기사입력 2020.07.18. 오후 2:13 기사원문스크랩 본문듣기  설정화나요 후속기사원해요 좋아요 평가하기21댓글8요약봇beta글자 크기 변경하기인쇄하기보내기[성상민의 문화 뒤집기] 연이은 사건사고, 변하지 않는 출판·문학계

[미디어오늘 성상민 문화평론가]

7월 초부터 한국 문학계가 논란으로 들썩이고 있다. 논란의 주인공은 지난 201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데뷔하여 ‘딸에 대하여’의 김혜진,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의 박상영과 함께 퀴어 문학을 선보이며 많은 주목을 받아왔던 소설가 김봉곤이다. 문제가 처음 불거진 것은 지난 7월10일 트위터로 하나의 폭로가 올라오면서부터였다.

폭로에는 김봉곤이 2019년 문학과지성사가 출간하는 문예지 ‘문학과 사회’에 처음으로 발표하고, 올해 초 문학동네가 주관하는 문학상 ‘젊은작가상’을 수상한 단편 ‘그런 생활’에서 허락도 없이 메신저 카카오톡을 통해 사적으로 주고 받은 대화를 단 한 글자도 바꾸지 않고 그대로 옮겼다는 내용이었다. 작품을 게재하기 전 김봉곤에게 자신이 발표할 소설에서 자신을 언급해도 되겠냐는 부탁이 들어와 허락하긴 했지만, 최소한의 가공도 거치지 않은 채로 성적수치심이나 자기혐오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내용까지 그대로 담긴 것이 문제였다. 폭로자이자 피해자인 익명의 네티즌은 김봉곤이 소설은 문학과지성사로 송고한 이후 자신에게 보여줄 때 이 사실을 알고 강하게 항의하며 수정을 요구했으나, 김봉곤은 자신의 수정 요구를 단 한 차례도 수용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폭로자는 출판사들의 태도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피해자는 단편 ‘그런 생활’에 상을 수여하고 수상작을 모아 작품집을 출간한 문학동네는 물론 해당 단편을 수록한 소설집 ‘시절과 기분’을 펴낸 출판사 창비에게 피해 사실을 적시한 공문을 보내 적절한 조치를 요구했지만 이는 반영되지 않았고, 오히려 근래 인기 작가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김봉곤의 작품을 홍보한 것을 비판했다. 단편 ‘그런 생활’을 처음으로 게재한 문예지 ‘문학과 사회’를 발간하는 출판사인 문학과지성사 정도만 피해자가 수정 요구를 하기 전 미리 해당 사건을 인지하고 온라인 열람 서비스를 중단하였을 뿐이었다.

▲김봉곤 ‘시절과기분’ 책 표지.폭로를 담은 글이 트위터를 통해 게재되지마자 글은 무수히 확산되기 시작했다. 김봉곤은 2010년대 후반 데뷔한 작가들 중에서는 빠른 속도로 명성과 유명세를 얻은 작가였다. 근래 한국 소설에서 주목받고 있는 퀴어 주제의 이슈를 다룬 것도 있었지만, 김봉곤 작가 본인이 한국 소설가 중에서는 최초로 자신이 ‘게이’임을 선언하며 커밍아웃한 작가라는 점에서 그의 작품은 일종의 ‘당사자 문학’이라는 특성을 지니며 큰 주목을 받을 수 있었다.

동시에 김봉곤은 성소수자를 중심에 둔 문학 작품이 이전에도 없던 것은 아니었지만, 성정체성을 공개적으로 밝힌 작가 자신을 소설에 지속적으로 등장시키고 작가 자신의 경험과 픽션의 경계를 모호하게 한 ‘오토픽션'(autofiction, 자서전을 뜻하는 autobiography와 소설이나 허구를 뜻하는 fiction의 합성어. ‘자전적인 소설’을 넘어 작가 자신의 자전적인 경험과 허구를 의도적으로 모호하게 서술한 부류의 작품을 통칭하는 표현)으로 문학계 내부에서 주시하는 것은 물론 많은 독자를 거느린 작가기도 했다. 김봉곤의 소설에서는 일찌감치 ‘카카오톡’이나 ‘문자’를 비롯해 각 개인의 사생활에서 이따금씩 접할 수 있는, 내밀하며 미처 정돈되지 않은 문장들이 빈번하게 노출되었고 많은 이들은 이를 김봉곤이 현실과 허구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오토픽을 잘 쓴다고 여겨왔었다. 폭로가 터지기 전까지는 말이다.

온라인 상에서는 김봉곤에게 대한 성토와 함께 피해자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은 문학동네와 창비에 대한 비판이 연일 이어졌다. SF 소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있다면’의 김초엽 작가를 비롯한 몇몇 작가들도 해당 문제를 언급하면서 함께 비판에 나섰다. 계속 논란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김봉곤 작가는 7월11일 본인의 SNS를 통하여 수 차례 피해자에게 사과했고, 수정 요청을 즉각 이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 차례 사과를 했음에도 장장 일 년이 넘는 기간 동안 문제의 부분을 수정하거나, 관련 문제에 대한 지적이 없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언급이 된 두 출판사도 대응에 나섰다. 문학동네는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의 최근 인쇄본부터는 피해자의 요구를 반영하여 문제가 되는 부분을 수정하여 발행했으며, 피해자의 젊은작가상 수상 결정 취소 요구에 대해서는 “심사위원들이 해당 부분이 전체 작품을 판단하는데 결정적인 요소가 아니라는 의견”을 보냈다고 공지했다. 창비 역시 단편집 ‘시절과 기분’에서는 피해자의 요구를 받아들여 문제 부분을 수정하여 출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두 출판사 모두 수정 사실을 공지하지 않았다. 동시에 두 출판사는 수정 사실을 공지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피해자의 주장과 김봉곤의 주장이 일치하지 않아 그럴 수 없었다는 식으로 나섰다.

▲문학동네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에 실린 김봉곤의 소설.논란이 불거지자 김봉곤 작가는 물론 문학동네와 창비 역시 형식적으로는 사과를 표했지만, 피해자가 제기한 문제에 대해서 명확하게 답변이 되지 않는 것은 물론 이러한 수준의 사과로는 논란이 종식될 수 없었다. 계속 김봉곤과 문학동네, 창비에 ‘그런 생활’의 게재 중단 및 해당 작품이 수록된 작품집의 판매 중단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7월17일에는 또 다른 폭로가 이어졌다. 김봉곤의 이름을 본격적으로 알린 단편 ‘여름, 스피드’에 자신의 동의도 없이 자신의 행적과 성정체성, 김봉곤에게 사적으로 보낸 페이스북 메시지를 그대로 노출시켰다는 폭로가 트위터를 통해 나온 것이다. 이름과 신상정보를 추측할 수 있는 일부 요소를 바꾼 것을 빼면, 그의 존재는 고스란히 소설 속 주인공이 되어 여기저기로 퍼져나갔다.

또 다른 폭로가 이어지고 나서야 출판사는 꼬리를 내렸다. 단편 ‘그런 시절’이 수록된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과 함께 김봉곤의 첫 소설집 ‘여름, 스피드’를 펴낸 문학동네는 사과와 함께 두 도서의 판매 중단을 선언했다. 창비 역시 자사를 통해 출간된 소설집 ‘시절과 기분’의 판매 중단과 함께 재차 사과를 표명했다. 그러나 논란과 문제 제기는 쉽게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사과를 다시 하고, 뒤늦게 문제가 된 작품들이 실린 단행본의 판매를 중단한다 치더라도 왜 이렇게까지 문제가 불거지고 나서야 너무나도 뒤늦은 사과에 나서고, 그 사과마저도 충분하지 않으며, 후속 조치나 재발 방지를 위한 아무런 움직임이 최소한 지금까지 나온 수 차례의 사과문에서는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으로 문학계의 뒤늦은 움직임과 형식적 사과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년간 문학계에는 거의 매년 판 전체의 구조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사고가 끊임없이 일어났다. 중견 소설가 신경숙의 낯뜨거운 표절 사건, 해시태그 ‘#◯◯◯_내_성폭력’과 맞물려 폭로된 시인 고은과 소설가 박범신에 대한 미투(me too) 문제 제기, 그리고 소설가 윤이형이 올해 초에는 문학사상사가 주관하는 오래된 문학상인 ‘이상문학상’이 오랜 시간 수상작 저작권을 3년간 문학사상사에 양도하고 작가 개인의 단편집에 수록할 때도 표제작으로 내세울 수 없다는 지침을 폭로한 사건도 있었다.

매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출판·문학계는 잠시 떠들썩했지만, 동시에 같은 수순이 반복되었다. 해당 사건을 처음으로 알린 글이 먼저 인터넷 상을 떠돌고, 다시 그 글에 대한 충격과 허탈함이 담긴 반응들이 줄을 짓는다. 작가나 평론가, 편집자, 기타 출판이나 문학계의 관계자들이 다시 이와 관련된 이야기나 발언을 한다. 이에 대한 각종 기고문이 쏟아지고, 이따금씩 이 문제를 다루는 토론회나 좌담회, 심포지엄이 열려 이중 몇몇은 문예지에 게재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 흐름은 어느 순간 자취를 감췄다.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사건사고들이 출판과 문학계에 고질적으로 존재하는 구조에 기인한다는 말은 많지만, 어느 순간 정작 재발 방지를 위한 기획들은 말만 나올 뿐 실제로 구현되거나 변화하지 않는 경우가 계속 이어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점차 해당 문제를 처음 폭로하거나 연대에 참여한 사람만이 덩그라니 남겨지는 일도 계속 이어졌다. 시인 고인의 성폭력을 처음 폭로한 시인 최영미는 고은에 대한 추가적인 폭로가 이어지기 전까지는 계속 공격에 시달려야 했으며, 이상문학상의 불합리한 저작권 계약 관행에 처음으로 목소리를 낸 소설가 윤이형은 절필까지 선언했다. 폭로의 대상, 또는 문제를 저지른 대상이 벼랑 끝에 놓이는 것이 아니라 이 문제를 세상에 알리기로 마음을 먹은 사람들이 쉽게 벼랑에 놓이게 되거나, 누군가는 정말로 벼랑 끝에서 떨어지고 말았다.

출판·문학계의 이러한 모습은 영화계가 비슷한 문제를 대처하는 방식과 비교하면 무척이나 부끄러운 모습들이다. 한창 문화계 내 성폭력을 폭로가 연이어 벌어졌을 때, 영화 영역에서는 ‘여성영화인모임’이 영화진흥위원회와 함께 영화계 내부의 성폭력 및 성차별 신고를 전문적으로 받고 영화 촬영 전 사전 성평등 교육을 실시하는 기관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을 만들어 운영 중에 있다.

물론 출판·문학계와 진배없거나 때로는 그보다도 못한 영역들도 속출한다. 무용, 전통예술, 미술, 음악, 만화 등등의 영역에서도 내부 구성원들의 성폭력 사건에 대한 폭로가 있었지만 이 곳들에서도 오히려 피의자를 옹호하며 피해자를 배제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게임계의 경우에는 2016년 이후 지금까지 SNS 등을 통해 페미니즘적인 목소리를 냈다며 개발자를 배제하고, 탄압하는 경우가 잇달았고 이에 국가인권위원회가 해당 문제에 대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표명했지만 게임 영역을 담당하는 기관인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물론, 게임계 내부의 수많은 협회와 단체들 역시 이에 대해서 어떠한 말도 하지 않고 있다. 평소 ‘한국 정부가 게임을 탄압한다’고 목소리를 높여댔지만, 정작 게임을 만드는 구성원이 부당한 폭력을 당할 때 이들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러니 출판·문학계는 최소한 게임보다는 살짝은 낫다는 것에 만족해야 하는 것일까? 그러나 정작 시급한 개선이 필요한 문제에 대해서는 말을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문학계 역시 결코 자유롭지 않다. 특히 1970년대 창립하여 계속 한국 사회의 문제에 목소리를 내어오고 때로는 함께한 ‘한국작가회의'(구, 민족문학작가회의)는 몇몇 문인들의 성폭력 문제에만 징계, 사후 대처 등을 말할 뿐 문학계 전반을 뒤흔든 여러 문제들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입장을 내거나, 해결 방안을 위한 고민의 시도도, 바꾸기 위한 실천의 시도도 보이지 않는다. 판 외부에 놓인 한국 사회를 비판하는 목소리는 내어도, 정작 판 내부의 문제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변화를 위한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 것은 매한가지다.

김봉곤의 ‘그런 생활’이 낳은 파장에 대해서 출판계나 문학계는 이번에도 이전과 진배없는 자세를 보일까. 앞서 언급했다시피 김봉곤은 근래 데뷔한 작가 중에서 빠르게 인지도를 쌓아올리던 작가였고, 문학동네나 창비를 물론 다른 몇몇 출판사도 김봉곤을 자사의 출판물에 기용하거나 때로는 홍보를 위한 캠페인에 활용하기도 했다. 어찌보면 이 문제에 완전히 자유로울 수 있는 출판계나 문학계 관계자는 없는 것이다.

물론 억울한 측면도 있을 것이다. 문제제기가 되기 전까지는 필자를 비롯해 그 모두가 김봉곤의 소설을 구성하는 핵심적인 요소가 제대로 된 동의를 받지 않은 무분별한 재현(또는 재현도 아닌 사실상의 사실 적시)인 줄 생각하지 못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소한 피해 당사자가 문제를 제기했을 때는 어떤 식으로든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서야 했다. 동시에 그 문제 해결의 방식은 사건이 발생하니 어떻게든 넘기자는 형태가 아니라, 왜 이 사건이 발생했는지를 함께 고민하고 결코 쉽게 해결될 수는 없지만 그냥 방치하는 것도 곤란한 문학 내부의 표현과 문학 외부의 윤리가 지니는 긴장 관계, 또는 출판·문학계가 외부에서 터져나온 문제 제기를 다루는 방식 전반을 고민하는 장을 만들었어야 했다. 그러나 사건은 결국 피해자 본인이 SNS를 통해서 재차 문제를 공개적으로 꺼내기 전까지 사실상 방치되어 있었고, 그 사이에 상처는 곪아 고름이 진 것은 물론 자칫하면 뼈까지 다치게 만드는 지경까지 악화되었다.

이미 너무나도 많이 늦었지만, 가만히 있어서는 곤란하다. 누가 문제를 키우고, 방치하고, 그리고 왜 비슷한 부류의 문제를 계속 반복되게 만들었는지를 고민하고 바꿔야 한다. 단순히 사건이 불거질 때 무수한 말을 잔뜩 쏟아내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이 문제들은 그저 가끔씩 일어나는 ‘해프닝’이 아니라, 어떤 의미론 한국 출판·문학계 전반이 놓인 상황을 총체적으로 드러내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이번 문제에도 이전과 다를 바 없이 대처한다면, 이미 썩어버린 환부는 끝내 관절마저도 부식시키리라.

내륙 중심 돌풍·우박 동반 소나기 주의…시간당 30㎜ 강한 비

기사입력 2020.07.17. 오전 11:06 기사원문스크랩 본문듣기  설정좋아요 좋아요 평가하기1댓글5요약봇beta글자 크기 변경하기인쇄하기보내기모레 아침 장맛비 전국 확대
아침 저녁 선선
낮엔 후덥지근 날씨 이어져

위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 /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제헌절인 17일 낮부터 밤사이 내륙을 중심으로 돌풍을 동반한 소나기가 내릴 전망이다.

이날 오전 기상청은 서울, 경기와 강원영서, 충청내륙, 경기서부내륙, 전라에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소나기가 오는 곳이 많겠다고 예보했다. 시간당 30㎜ 이상인 비의 세기는 밭이나 하수구의 물이 넘치는 정도다. 비와 함께 국지적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하고 우박이 떨어지는 곳도 있어 시설물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소나기 예상 강수량은 5~70㎜다.

내일(18일)은 제주도 남쪽해상에 위치한 정체전선이 북상하면서 오후부터 제주지역에 비가 내리겠다. 밤에는 전남과 경남남해안까지 비가 온다. 정체전선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서해상으로 북상하면서 남부지방에 내리던 비는 모레(19일) 아침에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서쪽지역 일부 공항은 기상 악화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생길 수 있으니 운항 정보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주말에 시작된 장맛비는 다음 주 화요일인 오는 21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비가 온 뒤에도 기온은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아침 저녁으론 선선하고 낮엔 후덥지근한 날씨가 이어지겠다. 모레 낮 최고기온은 23~28도를 기록해 내일보다 2~3도가량 낮아지지만 습도 때문에 더위가 가시진 않을 전망이다. 내일은 낮 기온이 내륙을 중심으로 30도 이상 오르면서 덥겠다.

주말날씨] 전국에 다시 장맛비… 내일 아침 제주서 시작

기사입력 2020.07.17. 오후 4:42 최종수정 2020.07.17. 오후 5:59 기사원문스크랩 본문듣기  설정화나요 좋아요 좋아요 평가하기3댓글5요약봇beta글자 크기 변경하기인쇄하기보내기케이웨더 “한낮 30℃ 안팎 더위…일부 지역 ‘자외선’ 나쁨”

[오마이뉴스 최유리 기자]

다가오는 주말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겠고, 낮 기온은 30℃ 안팎으로 후텁지근하겠다.

민간기상기업 케이웨더는 “토요일(18일) 우리나라는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다가 제주도는 장마전선의 영향을 점차 받겠다”라며 “전국에 구름이 많은 가운데 제주도는 점차 흐려져 아침부터 비가 오겠다”라고 예보했다.

* 예상 강수량(18일)
– 제주도 : 5~20mm

일요일은 북상하는 장마전선의 영향을 점차 받겠다. 전국이 점차 흐려져 비가 오겠고, 제주도는 오전까지 비가 오다가 점차 그치겠다.

주말 동안 아침 최저기온은 17℃에서 23℃, 낮 최고기온은 23℃에서 31℃가 되겠다. 토요일(18일)은 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 이상 오르며 덥겠으나 일요일(19일)은 흐려 기온이 다소 낮아지겠다.

▲  주요 지역별 주말날씨 전망
ⓒ 온케이웨더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이 보통 단계를 보이겠으나 토요일(18일) 오후 국내외 대기오염물질의 영향으로 서울·경기, 대전, 충청, 전북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한때 나쁨’ 단계를 보이겠다.

자외선지수는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이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이겠으나, 구름 사이로 통과하는 일사로 인해 ‘나쁨’ 단계를 보이겠고, 제주도는 흐린 날씨로 인해 일사가 차단돼 ‘보통’ 단계가 되겠다.

한편 다음 주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20일 전국에 비가 오겠다. 그 밖의 날도 비가 오는 날이 있겠으나 정체전선의 위치와 저기압의 이동 경로에 따라 강수 시점과 집중되는 지역은 변경될 가능성이 있겠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덧붙이는 글 | 최유리 (YRmeteo@onkweather.com) 기자는 온케이웨더 기자입니다. 이 뉴스는 날씨 전문 매체 <온케이웨더(www.onkweather.com)>에도 동시 게재됩니다.

명곡 제조기, 저니의 전성기와 스티브 페리(下)

기사입력 2020.07.18. 오후 3:02 기사원문스크랩 본문듣기  설정좋아요 좋아요 평가하기공감댓글1요약봇beta글자 크기 변경하기인쇄하기보내기[스쿨오브락 – 156] 지난번 글(지난 기사 바로가기) 을 통해 저니의 보컬로 활동하고 있는 아넬 피네다(Arnel Pineda)를 중심으로 저니의 비교적 최근 모습을 조망한 바 있다. 이번 글에서는 그들의 탄생과 영광, 그리고 전성기를 함께 누린 보컬인 ‘스티브 페리(Steve Perry)’를 위주로 저니를 조망해 보고자 한다.

2011년 슈스케 3에 나온 울랄라세션은 엄청난 화제를 끌었다.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윤미래는 “빨리 경연이 끝나고 콘서트에 가고 싶다”는 말로 극찬을 했다. 이승철은 “울랄라세션은 너무 프로여서 슈스케와 어울리지 않는다”고도 했다.

울랄라세션이 수많은 명곡을 카피해 무대에 올렸지만 그중 베스트로 꼽을 만한 몇 안 되는 노래는 저니의 ‘오픈 암스(Open Arms)’다. 이 노래는 1981년 나온 ‘이스케이프(Escape)’ 앨범에 실려 있는데 이 앨범이야말로 저니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린 베스트 앨범이라 할 수 있다. 앨범은 빌보드 앨범차트 1위에 올랐고, 오픈 암스는 빌보드 싱글차트 2위에 장기간 머무르며 저력을 과시했다. 이외에 빌보드 톱10에 진입한 노래가 오픈 암스를 포함해 3곡이나 된다. 당시 빌보드 영향력이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았던 것을 감안하면 이 앨범 하나로 저니는 그야말로 글로벌 밴드가 된 것이나 진배없었다.

사실 저니의 역사는 1973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기타리스트 닐 숀(Neal Schon)이 산타나 세션맨들을 하나씩 찾아다니며 밴드를 결성했다. 닐 숀 자체가 10대 나이 때 카를로스 산타나와 함께 세션을 맡은 것에서 밴드 생활을 시작했으니, 실력만큼은 검증되고도 남는 존재였다. 초기 보컬 자리가 좀 애매했는데 1977년 페리가 밴드에 들어오면서 탄탄대로를 달리게 된다. 1978년 나온 앨범 인피니티(Infinity)가 빌보드 앨범차트 21위까지 올랐다. 1979년 나온 에볼루션(Evolution) 앨범 역시 밴드의 진화를 나타내는 수작이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저니가 지나치게 멜로디만 추구한다는 불만이 터져나와 원년 멤버였던 드러머 에인슬리 던바(Aynsley Dunbar)가 팀을 떠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저니를 대표하는 여러 곡이 있다. 앞서 거론한 오픈 암스를 비롯해 돈 스톱 빌리빙(Don’t Stop Believin), 후즈 크라잉 나우(Who’s Cryin’ Now), 애니웨이 유 원트 잇(Any Way You Want It)은 다 명곡이다.

하지만 정말 하나만 추려보자면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1983년 프런티어스(Frontiers) 앨범에 실린 세퍼레이트 웨이즈 월즈 어파트(Separate Ways:Worlds Apart)’라 할 만하다. 화려한 키보드 연주로 시작해 심장을 쿵쾅거리게 만드는 드럼비트가 얹혀 시작하는 인트로는 너무나도 인상적이라 광고음악에도 종종 삽입될 정도다.

기승전결이 뚜렷한 곡 구성, 끝까지 긴장감을 놓치지 하는 베이스와 드럼 거기에 이 곡 특유의 곡 마무리는 듣는 사람들로 하여금 마지막까지 몰입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

선발 1+1? 마트용어 쓰지 맙시다” 김태형의 이유있는 제안 [오!쎈 광주]

기사입력 2020.07.18. 오후 01:32 최종수정 2020.07.18. 오후 01:32 기사원문좋아요 화나요 좋아요 평가하기238댓글수148글꼴본문 텍스트 한단계 확대본문 텍스트 한단계 축소본문 프린트

[OSEN=광주, 이선호 기자] “1+1 마트용어 쓰지 맙시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대체 선발투수의 기용을 두고 ‘1+1’이라는 용어를 쓰지 말자는 주장을 했다.  마트에서 물건 하나 더 준다는 의미인데 선수들에게 쓰기는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 웃으며 말했지만 뼈가 있는 농담이었다.

김 감독은 18일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경기 선발투수로 사이드암 최원준을 예고했다. 이번 시즌 두 번째 선발등판이다. 선발투수가 비게 되자 최원준을 대체 선발로 낙점한 것이다. 대부분 불펜 투수로 뛴 만큼 아무래도 많은 이닝을 소화하기 힘들다. 

김 감독은 취재진과의 브리핑에서 “내일(18일) 1+1 전략으로 가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최원준의 뒤에 바로 긴이닝을 소화하는 투수를 대기시키는가라는 의미의 질문이었다. 

김 감독은 “1+1이라는 말은 좀 그렇다. 마트에서나 쓰는 용어 아닌가. 물건 하나를 더 준다는 말이다. 뒤에 아무나 붙이는 것 같다. 최원준은 1+1은 아니다”며 웃었다. 

최원준은 오프너가 아닌 선발의 임무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라는 의미였다. 김 감독은 “물론 선발투수가 기준 이닝(5이닝 가량)을 못채우면 3~4이닝을 소화하는 투수는 항상 2명 정도는 준비한다”고 밝혔다. 

두산은 이날 선발진 운용에 빨간불이 켜졌다.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플렉센이 타구에 맞아 왼발 내측 주상골 골절상을 입고 한 달 이상 장기 이탈을 예고 했다. 5선발이 확실하지 않은 가운데 외국인 원투펀치 한 명까지 빠졌다. 

선두 공략에 나선 김 감독에게는 돌발 악재이다. 그는 “있는 자원으로 채우겠다. 최원준도 있고, 2군에서 좋은 투구를 하고 있는 이승진도 괜찮다. 김명신과 김민규도 올라왔는데 선수들을 테스트를 해보겠다. 좋으면 자리 잡을 수 있다”며 경쟁을 유도했다.  /sunny

동생 잃은 오리에, 결국 프랑스 복귀…가족들과 애도의 시간

기사입력 2020.07.18. 오후 01:54 최종수정 2020.07.18. 오후 02:49 기사원문슬퍼요 좋아요 좋아요 평가하기212댓글수49글꼴본문 텍스트 한단계 확대본문 텍스트 한단계 축소본문 프린트

[인터풋볼] 신새얼 기자= 동생을 잃은 세르주 오리에가 결국 프랑스로 복귀했다. 가족들과 애도의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다.

축구계에서 비보가 전해졌다. 오리에의 동생 크리스토퍼 오리에(26)가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툴루즈 지역의 나이트클럽에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크리스토퍼는 형과 마찬가지로 프랑스 5부 리그에서 뛰고 있는 축구 선수였다.

토트넘은 뉴캐슬전을 앞두고 오리에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별 휴가 방침까지 세웠다. 하지만 오리에는 팀에 남아 경기를 뛰는 것을 선택했고 뉴캐슬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케인, 무리뉴를 비롯해 현지 언론과 팬들이 오리에의 책임감에 박수갈채를 보냈다.

이내 최선의 결정을 내렸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8일(한국시간) “오리에가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프랑스로 돌아갔다. 어머니를 포옹하고 있는 사진을 게시하며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다. 또한 힘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증오심도 나타내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오리에는 프랑스에 도착한 후 ‘라 데페슈’와 인터뷰를 통해 “소식을 듣고 하루 종일 침대에서 꼼짝도 하지 않았다. 정말 힘들었다. 자수를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현명한 행동이다”라며 “침착해야 한다. 복수심이나 증오심을 품지 않을 것이다. 슬프고 후회가 남지만, 동생을 향한 애도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오리에의 다음 경기 출전 여부는 미지수다. 이에 대해 무리뉴 감독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만약 빠른 시간 안에 돌아온다면 경기에 나설 것이다. 하지만 아무것도 모른다. 오리에는 뉴캐슬전에서 이미 힘든 시간을 보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오리에 SNS

맨유-도르트문트, ‘1649억’ 산초 이적 합의점 도달 (英 언론)

기사입력 2020.07.18. 오후 02:18 최종수정 2020.07.18. 오후 02:18 기사원문화나요 좋아요 좋아요 평가하기49댓글수66글꼴본문 텍스트 한단계 확대본문 텍스트 한단계 축소본문 프린트

[스포탈코리아] 서재원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제이든 산초(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영입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영국 ‘더선’은 18일(한국시간) “맨유가 산초와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맨유와 도르트문트는 1억 9백만 파운드(약 1649억원)에 산초를 이적 시키는데 합의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맨유가 꿈에 그리던 산초 영입이 가까워졌다. 맨유와 도르트문트가 1억 파운드 선에서 이적료에 대한 합의점에 도달했다는 소식이다.

맨유는 오래 전부터 산초 영입을 원했다. 올 여름이 그를 영입할 찬스로 봤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재정적 위기가 찾아오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이적시장에서 막대한 금액을 지출하는 게 부담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맨유는 포기하지 않았다. 도르트문트가 1억 9백만 파운드의 높은 가격표를 붙였음에도 산초 영입 계획을 지속하기로 결정했다. 산초는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17골 16도움을 기록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더 큰 가격 상승이 예상됐다.

맨유는 산초 영입을 위해 몇몇 선수를 처분할 계획이다.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알렉시스 산체스, 제시 린가드, 크리스 스몰링, 필 존스, 마르코스 로호, 디오고 달롯 등이 그 대상이다.

김민재 확실한 관심, 몇몇은 오보”…토트넘 출입기자 쐐기

기사입력 2020.07.18. 오전 11:00 최종수정 2020.07.18. 오후 12:02 기사원문좋아요 후속기사원해요 좋아요 평가하기240댓글수107글꼴본문 텍스트 한단계 확대본문 텍스트 한단계 축소본문 프린트

▲ 김민재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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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과 함께 해외축구 NBA UFC 등 다양한 종목 경기를 분석합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김민재(23, 베이징 궈안)는 토트넘 홋스퍼의 관심을 받고 있었다. 현지 담당 기자도 인정했다.
김민재는 2020년 여름 이적 시장에서 유럽 도전을 꿈꾸고 있다. 포르투갈 FC포르투를 시작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이탈리아 세리에A 클럽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최근에 강력하게 연결된 팀은 손흥민 소속 팀 토트넘이다.
현지에서는 설왕설래가 있다. 일부에서는 “토트넘이 김민재에게 관심이 없다. 때문에 비행기를 타고 온다는 루머도 거짓”이라는 이야기가 퍼졌다. 하지만 ‘런던 이브닝스탠다드’ 토트넘 담당 댄 킬패트릭이 “내가 파악한 바로는 토트넘은 확실히(definitely) 김민재에게 관심이 있다. (관심이 없다는) 몇몇 이야기는 오보”라고 쐐기를 박았다.
현지 기자들은 조세 무리뉴 감독에게 이적설을 묻기도 했다. 무리뉴 감독은 “다른 팀 선수를 이야기하지 않겠다. 김민재에 대해서 부정도 긍정도 절대 하지 않겠다. 어떤 선수건 이적에 관해서는 나에게 한 마디도 들을 수 없을 것”이라며 중립적인 반응이었다.

새 홈구장 사용하는 텍사스, 오늘은 지붕 열고 경기 [현장스케치]

기사입력 2020.07.18. 오전 11:23 최종수정 2020.07.18. 오전 11:23 기사원문좋아요 팬이에요 좋아요 평가하기33댓글수41글꼴본문 텍스트 한단계 확대본문 텍스트 한단계 축소본문 프린트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텍사스 레인저스가 이날은 다른 환경에서 경기를 치렀다.

텍사스는 이날 지붕을 열고 경기를 했다. 그동안 줄곧 지붕을 닫고 경기했던 이들은 지붕을 열었을 때 상황에 적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처음으로 지붕을 열고 경기했다.

이날 알링턴 지역의 최고 기온은 화씨 97도(약 섭씨 36.1도)까지 올라갔고, 경기 도중에는 91도(섭씨 32.8도)를 기록했지만, 경기를 하는데는 지장이 없었다. 경기장이 충분히 냉방이 된 상태에서 경기 시작 직전 지붕을 열어 냉기가 남아 있는 상태였고, 바람까지 불며 더위를 식혀줬다. 여기에 그늘이 지면서 경기를 하는데 문제없는 상황이 됐다.

텍사스의 새 홈구장 글로브라이프필드, 이날은 지붕을 열고 경기했다. 사진(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이날 홈팀 선발 투수로 나온 조던 라일스도 불펜에서 워밍업을 할 때만 열기가 느껴졌고 나머지는 괜찮았다고 느낌을 전했다.

지붕을 열었을 때 상황을 확인하고 싶었던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타구가 예상보다 멀리 날아가는 거 같다”며 생각을 전했다. 문제점도 보고됐다. “경기 초반 주심이나 타자들이 배터스 아이가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해가 진다음에는 괜찮았다. 우리가 정규시즌 때는 이보다 늦은 시간에 경기를 할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 본다. 오후 6시 경기는 조금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는 원정팀이 5-1로 이겼다. 5회 1사 1루에서 스캇 하이네만의 3루타, 루그네드 오도어의 2루타가 연달아 나오며 2점을 올렸고 8회 안타 3개를 몰아치며 2점을 추가했다.

홈팀 선발로 나온 라일스는 6이닝 3피안타 4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93개. 개막 5선발로 출발 예정인 그는 최종 점검을 마쳤다. 4회 볼넷 3개를 허용, 만루에 몰렸지만 위기를 벗어났다. 5회 세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2실점한 것이 옥에 티였다.

다른 선발에 비해 진도가 뒤처졌던 그이지만, 이날 투구로 따라잡았다. 우드워드는 “보기 좋았다. 이전보다 더 느낌이 좋아보였다. 볼넷을 조금 내줬지만 극복할 수 있었다. 투구 수도 97개까지 끌어올렸다. 좋은 투구였다”며 호평했다.

텍사스는 시즌 초반파워볼게임 휴식일이 있어 4인 로테이션을 운영할 수도 있다. 라일스를 한 차례 쉬게해줄 수도 있다고 언급했던 우드워드는 “오늘 등판으로 약간 바뀔 수도 있다. 그러나 여전히 가능성은 남아 있다. 내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정팀은 코디 앨런을 시작으로 지미 허젯, 이안 지보, 데릭 로우, 콜비 알라드가 연이어 등판했다. 우드워드는 “한 차례 등판만으로 모든 것을 평가하기는 어렵다. 조금 더 꾸준한 모습을 보고자한다. 몇몇 선수들은 2~3주라는 짧은 시간안에 준비가 안될 수도 있다”며 시간이 촉박함을 인정했다.

마지막 투수로 나온 알라드는 4이닝동안 7개의 탈삼진을 잡으며 강한 인상을 보여줬다. 우드워드는 “시즌 초반 상대할 팀들에 좋은 좌타자들이 많다”며 개막 로스터에 좌완 투수가 필요한 상황에서 알라드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한편, 전날 경기에 출전했던 추신수는 이날은 쉬어갔다. 주전 유격수 엘비스 앤드루스도 함께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웹툰 ‘며느라기’ 작가 “아빠 성 당연하다는 생각에 되묻고 싶다”

기사입력 2020.07.18. 오후 3:12 최종수정 2020.07.18. 오후 3:16 기사원문스크랩 본문듣기  설정좋아요 화나요 좋아요 평가하기33댓글27요약봇beta글자 크기 변경하기인쇄하기보내기[토요판] 인터뷰
‘부성주의’ 비판 웹툰 <곤>의 수신지 작가

웹툰 ‘며느라기’ 작가의 ‘구내식당’
돈가스냐 카레냐로, 미리 정해야 하고
사전신청도 필요한 ‘부성주의’ 비판

‘자녀에게 엄마 성을 줄 권리 보장’
국민청원 동감 “20만 달성하도록”
진보남성의 이중성 비판도 담아

수신지 작가 제공

▶ 자녀에게 엄마의 성을 물려줄 수 있다는 민법 조항이 있고, 실제 엄마의 성을 따른 가족의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다양한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다. 민법의 부성주의를 바꿔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글이 올라와 호응을 얻고, 청원글에 감동한 <며느라기>의 수신지 작가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구내식당’ 이야기를 올렸다. 구내식당에서 돈가스만 메뉴로 걸어놓고 카레는 숨겨놓고 알리지도 않는 내용으로 부성주의를 비판했다. 박다해 기자가 수신지 작가를 인터뷰했다.

“점심 메뉴가 두가지고, 이를 선택할 수 있는데 막상 제대로 안내도 안 돼 있고 출근할 때 미리 점심 메뉴를 정해야 한다면 다들 이상하다고 느끼지 않을까요? 부부간 협의하에 엄마 성을 물려줄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이 있지만 제대로 알려져 있지도 않고 실제로 그 조항을 따르는 것도 불편하다는 점을 많은 사람들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알리고 싶었어요.”

웹툰 <며느라기>에 이어 <곤>을 연재하고 있는 작가 수신지씨는 지난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구내식당’ 이야기를 담은 만화를 올렸습니다. 돈가스와 카레라는 두 메뉴가 존재하지만, 이를 제대로 알리지도 않으면서 출근할 때 미리 메뉴를 선택해야 하는 이상한 구내식당의 이야기입니다.

사실 이는 자녀가 아버지의 성을 따르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엄마의 성을 따르는 일을 예외로 두는 현행 ‘민법 781조 1항’을 빗댄 내용입니다. 부부가 협의한다는 전제하에 엄마의 성을 따를 수 있지만 이를 매우 예외적인 선택으로 여기는데다, 별도의 협의서를 추가로 제출하는 등의 절차를 마련해두고 있는 현실을 담았습니다. 또 자녀의 출생신고가 아닌 혼인신고 때 자녀가 누구의 성을 따를지 정하도록 돼 있는 현 제도에 대한 문제 제기이기도 합니다.

‘엄마 성 물려줄 수 있다’ 모르는 사람 많아

지난달 중순 <한겨레>가 ‘엄마 성’을 따르기 어려운 불합리한 현실 속 문제를 보도한 뒤, 6월29일 청와대 국민청원 누리집에는 자녀가 아빠 성을 따르도록 하는 현행 부성주의 원칙을 폐지하고 관련 민법 조항을 개정하라는 국민청원이 올라왔습니다. 수신지 작가는 지난 8일 <한겨레>와 한 인터뷰에서 “‘자녀에게 엄마 성을 줄 수 있는 권리도 동등하게 보장해주세요’란 청와대 국민청원글(바로가기)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며 “청원이 20만명을 달성하도록 홍보하고 싶어 따로 만화를 그리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개인 에스엔에스와 <곤>을 연재하는동행복권파워볼 인스타그램, 두곳에 직접 해당 국민청원에 동참해달라며 적극 홍보하기도 했습니다.

“<며느라기>를 연재할 때부터 국민청원을 홍보해달라는 요청이 오는 경우가 종종 있었어요. 만화를 연재하는 입장에선 만화 내용이 독자들에게 이야기 그 자체로 스며들어야지 특정 메시지를 직접적으로 드러내 강조하면 거부감을 느낄 것 같아 거절했거든요. 하지만 이 청원 내용에 대해선 저 자신도 동의했을 뿐 아니라 모두가 ‘불합리하다’고 느낄 만한 이슈라고 생각해 처음 올려봤어요. 지금 <곤>을 연재하면서도 느낀 건 ‘엄마 성을 물려줄 수도 있다’는 점 자체를 모르는 분이 정말 많다는 점이거든요.”

수신지 작가의 만화 <곤> 갈무리

실제로 현재 수신지 작가가 연재 중인 <곤>에는 혼인신고 때 자녀가 엄마 성을 따르도록 하겠다고 표시한 뒤 신고한 ‘노민아-제갈경’ 부부가 등장합니다. 이 부부가 사실 진지하게 자녀의 성에 대해 토론하고 합의해서 이렇게 결정한 건 아닙니다. 특히 남편 제갈경은 “아이를 가질 생각이 없었으니까 가볍게 생각하고 민아가 하자는 대로 한 것”이라며 “완전히 잊고 있었다”고 말합니다. 막상 아내가 실제로 임신을 하고, 혼인신고 때 정한 대로 엄마의 성을 따르게 하겠다고 하니, “외동아들인데 나 때문에 우리 집안의 대가 끊긴다”며 고민할 시간을 달라고 요구합니다. “시기상조다” “아이가 고생한다”며 가족들의 반대에도 부딪히게 되고요.

수신지 작가의 만화 <곤> 갈무리

수신지 작가는 “제갈경의 캐릭터는 사실 스스로 진보적이라고 생각하고 사회문제에 관심도 있는 남성”이라며 “혼인신고 때는 자녀가 부인의 성을 따르는 일에 기꺼이 동의하고도 막상 ‘내 이야기’가 되면 내키지 않아 하는 모습을 다루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자녀의 성·본 문제를 얘기할 땐 “그 문제가 뭐가 그리 중요하냐”고 하면서도 막상 “그렇다면 엄마의 성도 자유롭게 따를 수 있도록 하자”고 하면 거부감을 나타내는 현실을 꼬집고 싶었다고도 합니다.

“‘대를 잇는 일’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는 저는 아직 잘 모르겠더라고요. 남성들도 그 효용과 가치를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다기보다 막연하게 그 권리를 뺏기기 싫은 것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관습을 벗어나는 일에 대한 두려움도 있을 테고요.”

그는 무엇보다 전 국민이 각자의 성을 다 가지고 있는데도 이 문제에 사람들이 이토록 무관심하다는 점에 놀랐다고 합니다. 만화 속 노민아-제갈경의 갈등을 과거 부모 성을 함께 쓰던 운동처럼 인식하고 “두 부부의 성을 같이 쓰는데 성의 순서를 가지고 다투는 걸로 이해한 경우도 많았다”고도 했습니다. 혼인·출생신고를 담당하는 공무원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만화를 준비하면서 주민센터에 직접 가서 자녀의 성을 엄마 성으로 붙여주는 걸로 바꿀 수 있는지 직접 문의했어요. 그랬더니 공무원이 ‘출생신고할 때 자녀 성을 정하는 거다’라고 안내해주는 거예요. 제가 ‘아니다, 혼인신고 때 정하는 거다’라고 했더니 ‘그럴 리 없다’고 하더라고요. 공무원분들도 이렇게 잘 모르는데, 혹시 어떤 신혼부부가 이 점을 물어봤다면 그분의 말만 듣고 얼마나 많이 (혼인신고서에) 사인을 했을까 싶더라고요.”

수신지 작가의 만화 <곤> 갈무리

수신지 작가의 만화 <곤> 갈무리

혼인·출생신고 담당하는 공무원도 몰라

만화 속에선 “아이가 ‘왜 엄마랑 성이 같냐’는 질문을 받는다고 상상을 해보라”는 남편 제갈경의 말에 노민아가 이렇게 답합니다. “아이가 그런 말을 할 수 있을 때쯤에는 지금처럼 당연스레 아빠 성을 쓰는 세상은 아닐 거라고 믿고, 아빠 성을 따르는 걸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세상에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요.

수신지 작가의 바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상이 많이 변했다고 해도 아이를 낳은 주변 친구들을 보면 파워볼 여전히 똑같더라고요. 대부분 퇴사해서 전업주부가 되고, 전쟁처럼 아이를 키우고, 임신·출산부터 육아까지 오롯이 여성의 몫으로 남고요. 회사에서 야근을 할 때 아이 육아 일정을 동시에 고민하는 남성들은 여전히 소수일 테고요. 엄마 성을 동등하게 따를 수 있도록 하는 문제는 어쩌면 이렇게 가정 안에서 남녀 간 기울어져 있는 구조, 또 이를 당연하게 여기는 가치관을 바꾸는 시작점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무조건 엄마 성을 따르도록 바꾸자는 것도 아니고 단지 평등하게 선택할 수 있는 장을 만들자는 이야기잖아요. 부부가 함께 책임을 지는 일에 더 이상 여성이 주변부로 밀려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어요. 아이에게 엄마 성을 물려주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더 많은 가족의 이야기가 앞으로 더 알려지길 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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